한나라당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사실상 '제로 금리'의 주택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비롯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변인은 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주택문제를 포함한 중요한 정책과제에 대해 정책위를 중심으로 집중 검토하기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40대 이탈'을 확인한 데 따른 대책의 일환이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40대 표심을 잡는 방안으로 주택정책의 대폭 손질을 주장했고, 당 지도부는 이를 검토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회의에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대는 40대고, 40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이슈는 주택 문제"라며 "따라서 침체된 집값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거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저리 주택자금 제공을 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고 있으며 , 이들은 현재의 주택자금 금리 5%도 비싸다고 한다"면서 "따라서 주택자금 금리를 2%로 낮추고, 이마저도 세액공제 등을 통해 거의 `제로 금리'로 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정 의원은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신규 분양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따라서 소형 평수에 해당하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분양가를 싸게 해준다면 주택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