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물 사고 선물 팔고…11월 옵션만기일 전망은?

입력 2011-11-08 09:04 수정 2011-11-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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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선물에서 대규모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옵션만기일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현물시장에서 개장 초반부터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1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장중 최대 7581계약, 종가 기준 4984계약 선물을 순매도했다.

이는 대부분 현물헤지 포지션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옵션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200이 242포인트 이하로 하락할수록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2만5000계약까지 감소했던 외국인 현물헤지 규모는 다시 3만3000계약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이 물량이 청산되지 않는다면 베이시스 악화 요인으로 옵션만기 프로그램 수급 악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을 강타한 도이치뱅크의 옵션쇼크가 발생한 지 딱 1년만에 돌아오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옵션만기일 하락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컨버전(선물매수+합성선물매도)이나 리버셜(선물 매도+합성선물 매수)이 미미한 상태여서 옵션만기일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면 물량 부담이 다소 있겠지만,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상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과 이에 따른 베이시스의 등락이 더욱중요하다"며 “일단 베이시스가 추가 상승한다면 국가지자체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만기일은 베이시스와 합성선물의 가격이 유리하지 못한 상황이라 큰 변동성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국가지자체 외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베이시스도 좁은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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