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26)-2 中, 글로벌 IT 혁신기지로 부상

입력 2011-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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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BM 등 중국내 R&D 활동 강화…화웨이·시나 등 中 IT산업 발전 선도

▲ 중국이 글로벌 IT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 6월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자사가 개발한 첫 태블릿PC ‘미디어패드’를 공개했다. 블룸버그

중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산업 혁신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IBM과 휴렛팩커드(HP) 등 글로벌 IT업계 강자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해서 현지의 연구개발(R&D)기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PC업체 HP는 지난 6월에 소비자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센터를 열었고 올해 말에는 베이징에 중국 내 3번째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HP는 중국의 12차 5개년 개발계획에 맞춰 상하이와 톈진, 충칭 등 대도시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헬스케어 등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산업들과 관련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IBM은 지난 1995년 베이징에 이어 2008년에 상하이에 R&D센터를 열었다.

회사는 최근 지난 2008년 초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열었던 장수성 우시에 차이나 시스템 테크놀로지 연구소를 새로 세우기로 하는 등 중국 내 R&D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 등 중국 기업들도 단순히 외국 제품과 서비스를 모방하고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과거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직원수가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훨씬 웃도는 11만명에 달하며 이동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직원 중 46%는 R&D 부문에 종사하고 있고 회사는 4만900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의 3분의 1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이용해 접속을 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통신장비업체를 뛰어넘어 종합 IT기업으로의 변모를 노리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일까지 버틸 수 있는 스마트폰 ‘아너(Honor)’를 선보였다.

시나 웨이보는 140자의 단문을 쓰는 트위터와 기능과 형태 등을 모방했으나 여기에 중국시장에 맞는 특성을 가미했다.

웨이보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사용자가 바로 단문 안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는 지난해 앱스토어와 검색기능을 결합한 ‘박스컴퓨팅’을 공개했다.

올 연말에는 델과 연계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이(易)’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로 하는 등 구글을 모방했다는 오명 벗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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