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26)-3 中 IT 블루오션 농촌을 잡아라

입력 2011-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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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시장에 성장잠재력 풍부…레노보, 농촌시장 성장 힘입어 세계 2위 PC업체로 도약

중국 정보기술(IT)시장의 블루오션 농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민들의 구매력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IT 수요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에서 지난 상반기 농촌 주민 평균 소득은 3760위안(약 7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3.7%로, 2년 연속 중국 경제성장률과 도시민 소득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농촌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 9월말 기준 1억3000만명으로 전체 사용자의 약 27%를 차지했다.

휴대폰 가입자 수는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인 6억7000만명에 이른다.

농촌에서 유선전화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지난 2008년의 61%에서 올해 초 43%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휴대폰은 그 비율이 70%에서 90%로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최대 PC업체 레노보는 지난 3분기에 1260만대의 PC를 출하해 델을 제치고 세계 2위 PC업체로 부상했다.

레노보의 성장에는 중국 농촌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회사의 중국내 PC 판매 중 약 70%가 농촌지역이며 중국 PC시장 전체에서도 농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특히 중국 농촌시장은 거대한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성장잠재력이 아직도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PC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대도시 가구의 약 80%가 PC를 갖고 있으나 농촌은 그 비율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촌 지역 인터넷 보급률도 지난해 말 기준 18.5% 수준이다.

레노보의 탕제 소비자유통사업부 총괄매니저는 “농촌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은 상하이나 베이징 등 대도시보다 오히려 더 까다롭다”면서 “그들은 성능과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원한다”며 농촌 시장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촌 소비자들은 PC사용에 덜 익숙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교육이나 A/S 등의 서비스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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