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문턱에서 기사회생한 ‘초록뱀미디어’

입력 2011-11-08 09:39 수정 2011-1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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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3년만에 흑자 전환...4분기도 실적 개선 기대

올해 2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으로 퇴출위기에 몰렸던 초록뱀미디어가 하반기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이어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면서 기사회생하는 모습이다.

초록뱀의 주가 또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간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두배 가량 급등했다.

지난 8월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초록뱀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임이 확인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심사했다"라며 "검토 결과 영업 활동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초록뱀의 특성상 2분기 드라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후 초록뱀은 KBS와 66억원 규모의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계약을 맺고 매일방송과 2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제작 계약 및 SBS와 3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는 등 3분기에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초록뱀 미디어는 3분기에 매출 35억3000만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3억3000만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이처럼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자 초록뱀의 주가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로 인해 거래가 정지된 지난 8월12일 1490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7일 현재 2450원에 거래를 마치며 64.42% 급등했다.

초록뱀 측은 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근 초록뱀사장은 “KBS 주말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및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라며 “4분기에는 방영이 확정된 예능 프로그램인 SBS ‘K팝 스타’를 비롯해 종편 MBN의 ‘전국퀴즈선수권대회’ 등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어서 실적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재무건전성 강화 작업 및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로서 핵심 역량 강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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