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영어방송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국영 CCTV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내년 중반부터 새 영어 뉴스채널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미 CCTV는 미국 경제 심장부인 뉴욕에 스튜디오를 갖고 있고 워싱턴에서는 새로운 미국 본부로 사용할 방송국을 짓고 있다.
CCTV는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와 유럽에서도 새 방송센터를 열어 영어뉴스를 송출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CTV는 그들의 영어채널을 전 세계로 확대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준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이 서구 미디어에 의해 전파되는 중국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처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 CCTV 확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FT는 전했다.
지난대의 둥톈처 언론학 교수는 “서구 빅4가 전 세계에서 나오는 뉴스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외방송을 확대하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의 영향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