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이야? 레스토랑이야?

입력 2011-11-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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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형 매장·아이패드 메뉴판 등 고급화 바람

▲치킨전문점이 카페형 레스토랑을 지향하며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치킨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배달형 매장에서‘비스트로’개념을 차용한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배달 치킨집과 달리 세련된 분위기를 좋아하면서 주머니 사정이 비교적 넉넉한 도시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업계에 다르면 리치푸드는 레스토랑형‘치르치르’를 지난달 30일 20호점을 오픈하며 치킨시장의 뉴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치르치르’는 레스토랑급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무릅 담요, 머리끈등을 제공하는 감성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홍대본점을 중심으로 기존 메뉴판 대신 아이패드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패드에 설치돼 있는 치르치르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면 메뉴 정보와 브랜드 소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즉석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해 고객의 의견을 남길 수도 있다.

여영주 리치푸드 대표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유행에 따른 획일적인 치킨 메뉴와 청결하고 깔끔하지 못한 매장 분위기로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치르치르는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치킨 전문 요리 프랜차이즈로 치킨전문점 시장에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촌치킨은 6평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도화점을 올해 7월 2층으로 된 카페형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2층 홀에는 직장인들이 회식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VIP 공간을 별도로 배치했다.

리뉴얼을 통해 월 매출 5500만원 이상으로 매출이 2배나 늘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고급 매장으로 기존 한정된 소비자가 아닌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게 됐다”며 “이에 간장치킨 뿐만 아니라, 허니오리지날, 살살치킨 등 다른 메뉴를 찾는 고객들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가네의 ‘루시’는 슈퍼푸드를 활용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치킨 비스트로(Bistro)를 표방하고 있다. 젊은 여성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치킨 전문 요리와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을 도입해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루시’는 점심 영업을 하지 않는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점심메뉴를 선보이며 점심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킨을 활용한 치킨커리, 치킨 가츠동, 치킨버거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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