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정대철 상임고문은 8일 지도부의 통합안과 관련 “통합이란 표현은 빈말이나 내용 없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명분은 훌륭하나 통합대상이 불분명하거나 거의 없는 상태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합당의 대상인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은 이미 여러 차례 합당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면서 “현재 가능한 통합대상인 ‘통합과혁신’은 영입의 대상이고 한국노총은 노조이므로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진보통합정당을 결성하는 것은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는 당헌 조항을 언급, “(지도부의) 민주진보 통합정당추진기구 제안은 당헌위배이고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미룸으로써 12월 13일부터 등록할 총선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기득권을 가진 현 지도부가 하게 되는 것은 당헌정신에 어긋날 수 있다”며 “하나의 통합전대는 큰 내용이 없는 빈말로 들린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