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CEO “아시아 신용시장 붕괴할 수 있다”

입력 2011-11-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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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은행권 악화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신용시장의 붕괴를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은행들은 자금의 상당 부분을 유럽을 중심으로 한 외국 은행권에 의존하고 있어 유럽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은행권의 해외 총 대출 2조5200억달러에서 유럽 은행의 비중은 21%에 달한다.

걸리버 CEO는 중국과 싱가포르, 한국, 홍콩은 유럽 은행권 대출에 가장 크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은행들은 자금조달의 7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은 52%, 호주의 비중은 50%에 달한다.

걸리버 CEO는 “아시아 시장의 자금 조달 능력이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는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면서 “아시아 은행권의 자금 능력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정책 당국은 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 결정자들은 유럽 위기 악화로 유럽 은행들이 자금을 철수할 경우 불러올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자본이 이탈하면 아시아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이는 미국과 영국, 일본 자금의 유입으로 여파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 위기로 신흥시장 은행권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지난주 글로벌데이터워치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간다면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은 은행 대출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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