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뽀롱 뽀로로’가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면 ‘방귀 대장 뿡뿡이’는 어린이의 국무총리다. 그럼 ‘뿡 총리’의 친구 ‘짜잔 형’은 어떨까. 장동건이 부럽지 않은 아이들의 인기 스타, 2대 ‘짜잔 형’ 최동균을 지난 7일 만났다.
“만약 제가 ‘짜잔 형’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이들을 만날 소중한 기회도 얻지 못했을 거에요.” 그는 원래 1996년 KBS 1TV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연기자다.
26세 젊은 청년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1대 짜잔 형이 사라지고 갑자기 2대로 바뀌니까 아이들이 적응을 못 했어요. 그 때 참 힘들었죠.” ‘짜잔 형’이 아이들에게 독보적인 존재였던 만큼 후폭풍은 거셌다.
“그저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티 없이 순수한 아이들이기에 최동균의 진심은 곧 통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최동균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아이들의 진정한 친구’로 거듭났다.
아이들에게 ‘짜잔 형’은 절대적인 존재다. 엄마에게 떼를 쓰는 아이도, 친구와 다투던 아이도, ‘짜잔 형’이 다가가면 거짓말처럼 ‘착한 어린이’가 된다. “매일매일 보람을 느껴요. 아이들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했죠.” 그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아동학을 공부하고 있다.
최동균은 세 살배기 아이를 둔 아빠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항상 아이와 놀아준다. “이런 말 하긴 좀 쑥스럽지만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표현력이 뛰어나요. 꾸준한 놀이학습의 영향인 것 같아요”
그런 최동균은 이제 아빠로서 다른 아빠들을 도와줄 기회를 얻었다. ‘키즈타임’이란 온라인 유아 놀이 교육 콘텐츠에서 ‘오홍 아빠’ 역할을 맡았다.
“제의를 받자마자 정말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오홍 아빠’로 함께 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짜잔 형’이 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면 ‘오홍 아빠’는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캐릭터거든요.”
‘키즈타임’은 시간이 없고 방법을 몰라서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콘텐츠. “아쉽게 ‘짜잔 형’을 그만두게 된 만큼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었어요. 이제 ‘키즈타임’에서 또 다른 형태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최동균은 ‘오홍 아빠’로의 변신과 더불어 그동안 쉬고 있었던 연기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이제 아이들에게는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로, 대중에게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연기자로 각각 다가간다.
“‘뚝딱이 아빠’ 김종석 선배를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아직 그 분을 따라가기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기회만 된다면 언제까지나 아이들의 곁에 있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