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만기일인 10일 국내 주식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는 9일 현재 전날보다 4.39포인트(0.23%) 내린 1907.53에 마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사임으로 이탈리아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중심의 기타계가 매수에 적극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이날 우정사업본부 등 기타계는 3000억원 넘게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 외국인, 개인 등 전 수급주체가 '팔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796억원의 물량을 쏟아냈으며 외국인과 개인도 각각 182억원, 600억원씩을 순매도 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내내 국내 증시는 특별한 방향성 없이 소강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옵션만기일인 내일 역시 비슷한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이미 프로그램 매물의 상당부분이 출회된 만큼 만기일 동시호가에 출회될 수 있는 차익 물량은 미미하다"며 "이에 매도 강도가 세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무난한 만기일이 연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이탈리아 총리 사임과 관련해서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국내외 증시가 당분간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다만 총리 사임이후 경제개혁안이 통과되면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잘 이행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 상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물지수가 5월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