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펀드, 긴축완화 기대감에 슬럼프 ‘극복’

입력 2011-11-10 09:27 수정 2011-11-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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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수익률 1.75%…해외주식형펀드 2배 상회

중국 경착륙 우려감에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본토펀드가 긴축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25개 중국본토펀드의 1주일 평균 수익률은 8일 기준 1.75%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펀드 -0.76%를 2배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펀드 중에서도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는 홍콩H펀드(0.60%) 보다 더 높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별국가펀드 하위권에 머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China A Share자 1’이 2.47%를 기록하며 주간순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동양차이나본토주식’(2.29%), ‘IBK중국대륙본토’(2.28%), ‘삼성CHINA2.0본토자 2’(2.24%), ‘하나UBS슈퍼차이나AShareETF자’(2.12%),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2.0%) 등이 2%를 상회하는 수익을 거뒀다. 지난 10월 말 2400선까지 밀려났던 상해A지수가 2주만에 2600선까지 올라서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임금이 오르면서 가처분소득과 가계소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히 소비여력이 확보되고 있다는 측면을 넘어 이미 내수가 수출을 대체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제반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전문가들 역시 중국 정부가 긴축강도를 완화하고 내수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본토펀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주간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지만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추세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의 긴축완화 노력과 내수부양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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