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의 혁명…'NFC 대중화' 물꼬 터졌다

입력 2011-11-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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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및 카드11사 등, ‘명동 NFC Zone’선포

▲NFC 개념도
‘10cm의 혁명’으로 불리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NFC란 두 대 이상의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나 PC를 10㎝ 이내로 접근시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손쉽게 교환할 수 있어 카드사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

최근 NFC 기술이 휴대폰에 속속 도입됨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NFC가 교통카드부터 신용카드, 집 열쇠, 할인쿠폰 등 다양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단말기 간 콘텐츠 공유에도 활용될 수 있어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NFC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0일 서울 명동에서 이통3사, 카드11사, VAN 3사, 6개 주요 가맹점 CEO 등과 함께 ‘명동 NFC 존(Zone)’을 선포하고, 다양한 NFC 기반의 응용서비스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명동 NFC 존 시범사업은 내년 2월 10일까지 약 3개월동안 진행하며, 커피숍, 편의점, 패스트푸드, 화장품 매장 등 명동 200여개 매장에 NFC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설치됐다. NFC가 탑재된 단말기와 모바일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바일 결제 및 쿠폰 다운로드, 스마트 주문 등의 시범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구성된 민·관 협의체인 ‘Grand NFC Korea Alliance’를 중심으로 이통사, 카드사, VAN사, 가맹점 등의 ‘상생 협력모델’로 NFC서비스를 실제로 시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통사는 NFC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카드사는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VAN사는 NFC 복합 결제기를 개·대체하는 한편, 가맹점은 NFC가 POS(Point of Sale)시스템에서 수용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올초부터 NFC가 활성화되면서 이통사·카드사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이통사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휴대폰에 NFC칩을 장착하면, 장기적으로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방통위는 관계 사업자와 함께 대형마트, 주유소, 대형 프랜차이즈 등 7대 전략가맹점을 대상으로 NFC 결제 인프라를 보급해 전국 규모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내년에는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NFC기반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를 상용화하고, 공항 NFC존, 그린 영수증, 영세상인 NFC 결제기 지원 등 다양한 시범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시증 방송통신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NFC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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