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재정위기 가능성이 재기되자 기획재정부와 국내외 시중은행, 증권사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재정부는 10일 국내외 시중은행과 증권사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메릴린치, 대우증권 등 시중 금융기관 관계자 10여명과 여의도에서 만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대책과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선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서도 당장 이탈리아 위기에 대한 뾰족한 해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재정부측에서는 “신 차관은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금융시장을 예의주시 하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