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력에 담은 금융지주사의 바람은

입력 2011-11-10 10:22 수정 2011-11-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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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돌아오는 흑룡띠해. 2012년 임진년이 두달도 채 안남았다. 금융권엔 올 한해가 다사다난했던 만큼 내년에는 ‘무사안일’하길 바라는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새로운 각오, 바람을 담은 2012년도 달력 제작에 나섰다. 알게모르게 열두달 동안 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 중 하나인 만큼 달력에 싣는 그림, 문구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서양화가인 고 유영국 작가의 작품과 브라질의 로메로 브리또의 작품을 달력에 실었다. 또한 국내외 유명 지휘자의 모습이 담긴 달력도 제작했다.

고 유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로 비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 KB금융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브리또의 그림은 젊은 층을 겨냥한 탁상용 달력에 실었다. 올해 락스타존 등 대학생 마케팅을 활발하게 실시한 만큼 젊은 층의 호감을 살수 있는 그림을 선별한 것.

무엇보다 지점장급에게 배포되는 달력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정명훈, 로린마젤,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세계유명 지휘자의 사진이 실린 이 달력은 ‘전체를 이끌어가는 지휘자처럼 리더십을 가져라’라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생활을 뜻하는 ‘라이프(life)’와 유산을 의미하는 ‘헤리티지(heritage)’를 합쳐 ‘라이프티지(lifetage)’, 즉, 생활속의 문화유산이란 콘셉트를 달력에 담았다. 기존의 작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메이커 오더 방식으로 구성해 신한지주의 방향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

1월에는 ‘1막1장 설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문구와 함께 메모수첩에 펜이 올려져 있는 모습을 담았고, 2월에는 ‘첫걸음이 따뜻함으로 기억되기를’이란 문구와 더불어 손뜨개질로 만든 아기신발 이미지를 담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밝고 친근하며 긍정적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며 파스텔톤을 사용해 보다 밝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달력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과 골프선수들의 모습이 각각 담긴 두 종류의 탁상용 달력을 제작했다.

또한, 내년에 탄생 100주년인 고 이인성 작가의 작품을 담은 VIP용, 팝아트 이동기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벽걸이용 달력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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