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우려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전날보다 49.51포인트(2.60%) 떨어진 1858.0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2719억원 어치를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 급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2억원, 236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선진국 증시가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3% 안팎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함께 1860선으로 밀려났으며 낙폭을 다소 키워 185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문제는 워낙 덩치가 커서 당장 해법을 마련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이 확대되야 하지만 독일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라 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10월부터 보인 반등장세는 1900선을 만회하면서 어느정도 회복된 것으로 보여지고 여기서 더 가기에는 유럽의 경기 문제가 걸려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 추세적으로 더 올라가는 흐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