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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연말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기말배당을 선호하는 인덱스펀드와 보험 자금이 계속 유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저금리와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주가 전망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배당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배당주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고려하면 배당주의 매입 최적 시기는 8~9월이지만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은 11월에도 코스비 대비 상대수익률이 높다”며 “선별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6년간 연속배당을 실시한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의 배당 수익률은 11월에도 코스피 평균 1.8%포인트 아웃포펌(시장수익률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배당주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거나 추세가 불투명한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라 실질 금리가 배당 수익률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배당주의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FN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2011년, 2012년 배당금은 각각 13조7000억원, 14조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2010년 1.3%에서 2011년 1.5%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KB투자증권은 과거 꾸준히 배당한 종목 중에서 순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종목으로 SK텔레콤(8일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 6.15%), 신도리코(5.10%), 전북은행(3.89%), 동서(3.66%), 휴켐스(3.65%), 메가스터디(3.36%), S-Oil(3.35%), E1(3.00%)을 추천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최근 3년간 모두 배당을 실시했으며 평균 수익률이 높고 2011년 순이익의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들로 SK텔레콤(5.16%), S-Oil(4.44%), 한라공조(3.91%), 이수화학(3.57%), 웅진코웨이(2.83%), GS(2.25%), KCC(2.20%), 삼성엔지니어링(2.20%), 에스원(2.18)을 꼽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동참하는 시총 상위주에 대한 업종 리밸런싱(재조정)과 연말까지 안정적인 수익를 창출하기 위한 배당주 투자를 플라스 알파(a)로 담아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