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증시에 대량 매도세가 이어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4.64포인트(2.91%) 급락한 8500.80으로, 토픽스 지수는 19.10포인트(2.55%) 내린 730.30으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45.38포인트(1.80%) 하락한 2479.53으로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53.18포인트(3.35%) 급락한 7308.68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25분 현재 1만9045.68으로 968.75포인트(4.84%) 폭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92.96인트(3.25%) 급락한 2765.70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07.43포인트(1.18%) 하락한 1만7362.10을 각각 나타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의 표명에 이탈리아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전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그 같은 기대가 무너졌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인 7.45%까지 급등했다.
통상적으로 국채 금리가 7%를 넘어갈 경우 정부가 금리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도 금리가 7%를 넘은 후 구제금융을 받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3위 경제대국이기 때문에 구제금융에 따른 파장은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일본의 지난 9월 기계주문이 전월 대비 8.2% 감소했다는 소식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최대 로봇 생산업체 파낙이 4.12%, 건설용 중장비 전문업체인 고마쓰가 5.05% 각각 급락했다.
중국 1위 시멘트업체 안후이콘치시멘트가 4.14%, 중국공상은행이 2.52%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