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의회는 마차의 양 바퀴다. 서로 협력해 시민에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의회에서 말한 첫 시정연설의 한 구절이다.
박 시장은 이날 열린 시정연설에서 "선거를 치르며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의 간절한 뜻과 기대를 직접 현장에서 들었고 시민 편에 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시민의 소박한 꿈과 희망을 정책에 담으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이것은 의원님들의 뜻이기도 하다고 믿는다"라며 시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서울,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우리 모두가 이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여분간에 걸쳐 예산안의 세부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아직 여러 가지 모자라는 점이 많다"며 "많이 지적해 주시고 조언해 달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회기 상정하지 않은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청취안'이 안건으로 올라와 재석의원 77명 중 찬성 59명, 반대 5명, 기권 13명으로 가결됐다.
12월 19일까지 40일간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과 서울시의 추가경정 예산안 등 30여개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시정 질의는 오는 25일과 28∼2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