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해 35m 크레인을 점거해 309일동안 농성을 벌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10일 체포됐으나 경찰이 조사 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동아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정밀진단 소견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영장 집행 후 체포시한인 48시간 이내에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김 지도위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조사시간에 쫓기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이날 병원에서 혈액, 소변,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검사 등으로 진행된 기본검사에서 B형 간염 증세와 함께 장기간 고공 농성으로 인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아 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11일 위내시경, 초음파 등의 정밀진단을 받고 결과에 따라 경찰 조사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 지도위원과 함께 이날 크레인 농성을 마친 박성호, 박영제 해고노동자와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은 기본검사를 받은 결과 가벼운 혈류, 단백류 이상 증세가 있었지만 당장 입원이 필요치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