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도가니' 충격, 대체 무슨일이?

입력 2011-11-11 07: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미식축구(풋볼)팀 전직 코치의 아동 성폭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결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그레이엄 스패니어 총장과 조 패터노(85) 풋볼팀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46년째 이 대학 풋볼팀을 지휘하며 미식축구 1부리그 통산 409승이라는 역대 최고기록을 올린 '명장' 패터노 감독은 이사회에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즉각 해임'을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패터노 감독을 지지하는 수백명의 이 대학 학생들과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벌이며 반발하고 나섰고 진압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패터노 감독 휘하에 있던 전직 수비코치 제리 샌더스키의 아동 성폭행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패터노 감독의 '도덕적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시 샌더스키의 성폭행 목격자는 이 사실을 조 패터노 코치에게 보고했고, 코치는 다시 대학 당국에 그 사실을 알렸지만 대학측은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대학 당국은 샌더스키가 갖고 있던 미식축구팀 샤워장 출입 열쇠를 뺏고 다시는 어린 소년을 미식축구팀 건물로 데려오지 못하도록 하는 미온적 조치를 내리는데 그쳤다.

미국의 CNN방송 등은 10일 하루종일 필라델피아 현지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번 사태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은 물론 필라델피아, 나아가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의혹이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성폭행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이사회가 두 사람을 해임한 이유는 샌더스키 코치의 범행을 알고서도 강력히 대처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 것이다.

현재까지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샌더스키는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에서 만난 소년들을 꾀어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01,000
    • +0.25%
    • 이더리움
    • 4,733,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2.52%
    • 리플
    • 2,024
    • -5.77%
    • 솔라나
    • 354,500
    • -0.67%
    • 에이다
    • 1,476
    • -2.19%
    • 이오스
    • 1,175
    • +10.54%
    • 트론
    • 299
    • +3.1%
    • 스텔라루멘
    • 817
    • +36.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400
    • -0.9%
    • 체인링크
    • 24,450
    • +5.03%
    • 샌드박스
    • 825
    • +5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