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단체 한미FTA '장외 대결'

입력 2011-11-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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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두고 여야간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보·보수단체들이 잇따라 찬반 집회를 여는 등 장외 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전날 오후 7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한미FTA 비준을 추진 중인 정부와 여당을 규탄했다.

이에 앞서 범국본은 전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한나라당의 한미 FTA 날치기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강행한다면 현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내놓은 민주당 내 온건파에 대해서도 "협정이 발효된 뒤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는 협의를 시작한다는 것은 `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라며 절충안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경력 45개 중대 약 3천100명과 물포 10대, 방패차 등 차량 27대를 배치했다. 참가자 1200여명(경찰 추산)은 오후 3시40분께 집회를 끝내고 한나라당사 방면으로 행진했으며, 경찰은 물포를 발사하고 시위대 11명을 연행했다.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의 연합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도 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2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 촉구집회를 열었다. 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버이연합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이 관(棺)에서 나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의 가면을 갖고 다시 관으로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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