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늦가을에는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없었다. 구름 낀 하늘과 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상기온만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날씨는 이번 주말을 끝으로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한반도는 한낮의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렸지만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이상기온이 발생했던 이유는 남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형성돼 초겨울의 길목인 11월까지도 우리나라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해마다 이쯤 되면 여름에 영향을 주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가고 북쪽 대륙의 건조하고 찬공기가 내려와 추워지는데 올해는 남쪽 따뜻한 고기압이 강해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을이면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야 하지만 올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형성됐고 이 기압권이 위치한 동쪽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와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오는 토요일인 12일까지는 한낮에 따뜻한 고온(낮 최고기온 14~20도) 현상이 이어지고 일요일인 12일에는 점차 기온이 낮아진 후 14일부터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한낮 최고 기온은 11~13도로 예측됐다. 11월 중순 평년기온은 최저 4도에서 최고 14도다.
포근했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