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 ‘일요일 출근’ 안하는 이유는

입력 2011-11-11 09:30 수정 2011-11-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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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소통경영에 나섰다.

권 원장은 최근 팀장급 이하 직원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복지 문제에 신경쓰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혁세 원장이 그동안 내부 직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끼면서 최근 말단 직원들을 포함해 젊은 직원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오찬 자리에서 편하게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같은 권혁세 원장의 노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장이 직접 말단 직원들까지 챙기는 모습에 직원들이 괜찮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원장은 공채 직원들 뿐만 아니라 수석조사역으로 확대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권 원장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출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 이에 권 원장은 매주 일요일에 출근해 업무를 봤지만 최근부터 일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혁세 원장이 일요일에 당연히 출근한다고 생각하고 많은 직원들이 출근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 이같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를 최대한 챙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내에 있는 헬스클럽 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봉 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지 문제에 대해서 최대한 개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강화하고 내년에 검사 인력들을 중심으로 직원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업무가 과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직원 수를 최대한 확대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이 이같이 소통경영에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소비자 보호 기구 설치와 금감원 직원들의 재취업 규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제대로 금감원의 권익을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했던 상황에서 권 원장이 즉각적으로 반응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원장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즉각적으로 소통을 중요시 하면서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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