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코스닥시장에 불어 닥친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일년 사이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거나 줄어들고 있어 투자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는 특정 기업 스마트폰에 장비를 납품하던 기업들이 후속 제품에는 납품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에 제품을 공급해 호실적을 기록하던 블루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로 블루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 급감했다. 매출액은 81억7400만원으로 61.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3억5200만원으로 72.5% 감소했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을 살펴봐도 213억87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6% 줄었다. 영업이익은 4억9600만원으로 무려 93.5%나 급격히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크게 악화된 이유는 주 매출처였던 삼성전자로의 제품 공급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피앤텔 역시 삼성전자 공급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피앤텔의 2010년 매출은 177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 3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악화는 벗어날 수 없는 셈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장비 업체들일 경우 납품 당시에는 실적 호조세를 보일 수 있지만 후속 제품에 장비를 납품하지 못할 경우 실적 악화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증권사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하는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의 후속 스마트폰 기종에 장비를 납품하지 못하면 실적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나 매출처 비중을 넓혀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