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APEC서 '아·태 자유무역지대' 제안

입력 2011-11-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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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ㆍ태 자유무역지대 확대를 제안했다.

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APEC 역내 무역ㆍ투자 자유화, 녹색성장, 글로벌 불균형 해소 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세션 발표에서 APEC 성장 잠재력의 극대화를 위해 역내 회원 양자간 또는 회원국 간 블록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는 ‘아ㆍ태 자유무역지대’(FTAAP)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FTAAP 창설 논의는 각국의 다른 이해관계로 정체돼 왔지만 아ㆍ지역의 미래를 위해 경제통합은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철저한 배격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지리적 특성상 기후변화 위험에 크게 노출된 APEC 경제권이 녹색성장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의 성장전략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도로 APEC 5개국(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과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문가들이 지난 2년긴 공동 연구한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금융에 대한 정책연구’ 결과 보고서를 이번 장관회의에 제출했다.

한편, APEC 재무장관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아·태지역 전반의 성장과 고용 모멘텀이 약해져 있고, 자본유출입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균형잡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20개국(G20)의 노력을 APEC 역내에도 확산시키기 위해 선진국은 신뢰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명확하고 신뢰할 만한 조치들을 취하고, 신흥 흑자국은 글로벌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내수확대와 유연한 환율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무역과 투자의 개방을 촉진키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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