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방침에 대해 “지금은 국회가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재협상안을 가지고 국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FTA 날치기를 독려하기 위한 수순만들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2008년 이후로 단 한번도 국회를 방문하지 않았고, 시정연설도 매번 총리에게 대독시키던 이 대통령이 참으로 마음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한미FTA 날치기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식의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는 건 한미FTA 날치기 비준을 위한 명분을 쌓고, 여당 의원들에게 날치기 강행을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보기 힘들다”면서 “이 대통령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주권과 국익 침해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야당이 요구한 전면적 재협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