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한 민간아파트들은 공무원 대상 70% 특별공급을 순조롭게 마친데 이어, 일반청약에서 수십·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뿐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내에 공급한 단지내 상가도 전 물량이 소진되는 등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이목이 세종시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 수백대 1 경쟁률…‘로또 방불’ = 최근 분양한 세종시 내 민간 분양아파트에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민간아파트로 가장 먼저 지난달 청약을 끝낸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가 일반분양에서 평균 6대 1이 넘는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며 세종시 열풍의 선봉에 섰다.
이어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는 일반분양 1순위에서 161가구 모집에 483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0대 1을 넘기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특히 25가구가 나온 84㎡E형은 2042명이 청약해 무려 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서막에 불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 ‘세종 더샵’ 총 186가구를 일반분양한 가운데 1만1713명이 몰려 평균 6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더샵 레이크파크’ 84㎡C 주택형은 20가구 모집에 2821명이 몰려 최고 141.05대 1의 놀라운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는 일반인에게 배정된 물량(전체의 30%)이 적기 때문에 청약과열 현상이 빚어진 것 같다”며 “경기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금융불안 등으로 실의에 빠진 업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지내 상가 ‘입찰 붐’= 이달 LH가 공급한 세종시 신규 단지내 상가가 낙찰률 100%를 기록하는 등 상가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LH 및 상가정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공급된 108개 상가가 전부 주인을 찾았으며 평균 낙찰가율은 157.93%를 기록했다. 최고 낙찰가율은 232.24%였으며, 이번 입찰에 유입된 금액만 약 323억3500만원에 달했다.
구역별로 살펴보면 D구역 59개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49.94%였고, 최고 낙찰가율은 215.15%였다. 49개 상가가 입찰된 B3구역의 평균 낙찰가율은 167.54%였으며, 최고 낙찰가율은 232.24%였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지난 6월과 8월에도 높은 낙찰공급률을 기록했던 세종시 LH 단지내상가가 최초입찰에서 모두 낙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세종시 LH상가에 대한 입찰열기가 전체 상가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선 세종시의 이름값에 편승한 ‘묻지마 낙찰’을 주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세종시 입주시기가 도래하면서 소비세대의 입주율과 입점 업종의 매출 안정성, 전반적인 상가 공급률 등을 고려해 볼 때 일부 고낙찰 상가에 대한 수익보전은 염려가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