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가 한국의 등산인의 목숨을 다시 앗아갔다.
대한산악연맹은 12일 히말라야 촐라체(6440m) 북벽을 탐험 중이던 김형일(43) 대장과 장지명(32) 대원이 11일 오후 4시경(현지시각) 등반도중 추락사했으며,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베이스캠프(해발 ,500m~5000m)에 남아 있던 탐험대의 이일영 대원과 임일진 대원 등이 수색에 나서 발견했다.
유명을 달리한 2명은 지난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박영석 대장 실종 사고'가 발생하자 촐라체를 탐험하던 일정을 바꿔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의 1차 구조 활동에도 참여, 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이들은 촐라체를 36시간만에 왕복하겠다는 목표로 원정길에 나섰지만 8부 능선(약 5100m)에 올랐을 때쯤 봉변을 당했다. 이들은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중시하는 등로주의(登路主義)를 지향했다.
한편 촐라체 북벽은 험준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에는 촐라체 북벽을 탐험하던 박정헌 대장 등이 조난당했다 5일 만에 구조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