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에서 우승컵 차지하며 서울에 1승 안겨
서울의 7세 암말 ‘탑포인트’(7세, 31조 김효섭 조교사 소속)가 서울의 부진 속에 치러진 경남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암말한정, 혼1, 2000m, 총상금 4억 원)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경주에 나선 부경소속 경주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그간 구겨진 서울의 체면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서울에서 8두, 부경소속 경주마가 6두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조인권 기수가 기승한 ‘탑포인트’(8번 게이트)는 다소 늦은 출발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조인권 기수와는 처음 호흡을 맞춰 출전한데다 홈그라운드가 아닌 탓에 경주로의 적응도도 아무래도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거리 경주인 만큼 초반의 부진은 쉽게 만회할 수 있는 법.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올린 ‘탑포인트’는 첫 코너를 돌면서 중위그룹에 안착,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했다.
순위에 큰 변동 없지 진행된 경주는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양상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앞서 달리고 있던 마필들이 무너지면서 선두 후미까지 치고 올라온 ‘탑포인트’가 막판 추진을 시작했다. ‘탑포인트’는 결승선 전방 약 200m를 앞두고는 선두로 달리던 ‘깍쟁이’를 넘어서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2009년 KRA 컵 Classic(GⅢ) 대상경주 이후 두 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금비’와의 도착차이는 2마신(약 5m)이었다.
우승 주역 조인권 기수는 “작전은 선행력이 좋은 ‘깍쟁이’를 따라가는 것”이라면서 “처음엔 그 생각만 했는데, 나중엔 말이 알아서 잘 달려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소감에서 “금요일에 부산에서 승리가 한번 있어 승운이 거기에 머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대상경주에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2011년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의 최종 배당률은 단승식 2.5배, 연승식 1.3배를 기록했으며 총 매출액은 약 56억 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