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박영석 마지막 10일의 기록’ 방송

입력 2011-11-13 20:47 수정 2011-11-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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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KBS 1TV KBS스페셜이 13일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 마지막 10일의 기록’을 방송했다.

프로그램은 최근 히말라야에 잠든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도전하기 위해 차렸던 마지막 베이스캠프 생활 모습부터 등반과 실종, 수색작업까지를 담았다.

제작진은 “지난달 9일 박 대장의 원정에 동행해 그의 마지막 도전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서 박 대장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히말라야 3대 암벽에 한국인의 신 루트를 내는 거예요. 히말라야든 어디든 새로운 길을 낸다는 것, 자기 나라 이름이 붙은 루트를 낸다는 건 꿈이죠”라고 말했다.

베이스캠프에서 마흔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동료들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은 박 대장은 “누가 히말라야서 이런 케이크를 받겠어요. 가뜩이나 대원들이 신경 쓸 게 많은데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게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게 사나이들의 우정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웃었다.

그는 생일 다음 날 국내에서 공수한 재료로 짬뽕을 만들어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그램은 박 대장과 함께 실종된 ‘괴력맨’ 신동민과 ‘테크니션’ 강기석의 마지막 모습도 조명했다.

안나푸르나에서 신동민 대원은 “안나푸르나 남벽은 꼭 끝내야할 과제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등반하고, 후배 산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싶습니다”라고, 강기석 대원은 “개인적으로 안나푸르나 정상에 못 올랐기 때문에 어떤 루트로 가든 의미가 있지만 신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기에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들이 남벽을 오르는 모습과 악천후로 하산하면서 주고받은 긴박한 육성 무선 내용, 3차에 걸친 수색 작업, 이들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까지 모든 기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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