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대한 전기자동차 계획이 새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BYD와 상하이차 등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전기차 자체를 개발하는데 신경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인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2차 5개년 개발계획이 끝나는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 시범 도시를 70곳으로 확대하고 시범도시 한 곳당 2000개가 넘는 충전소와 4만개 이상의 충전기 등을 설치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9월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내 전기차 관련 인프라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E는 양사의 중국본부가 있고 전기차 시범 구역인 상하이 자당구의 GM 사무소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세우는 한편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판매를 돕기 위해 상하이 본사에서 운행할 전기차를 구입할 계획이다.
GE는 청정원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와 전기 모터, 전기차 전용 충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모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분야다.
독일 엔지니어링그룹 지멘스는 전기차 시범도시에 충전소를 공급하는 방안을 현재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지멘스는 최근 전기차 충전을 1시간만에 마치고 2대의 차량이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인 ‘CP500A’를 공개했다.
새 충전기는 일반 기업과 도시 곳곳의 소형 충전소, 리스업체 등에서 요긴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지멘스는 강조했다.
중국 메이저 석유업체인 시노펙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시노펙은 중국 전역에 깔린 3000개가 넘는 주유소와 충전소를 함께 운영하는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전역에서 총 175곳의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 겸용 주유소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력업체 스테이트그리드도 오는 2015년까지 2900개 충전소와 54만개의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