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주변에서 자존심을 살려줄 금액이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그 금액이 얼마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이 13일 프로농구 삼성과 SK의 경기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에 아들과 함께 찾았다. 이날 그는 소탈하게 자신과 친정팀 삼성에 관해 이야기 했다.
이승엽은 추후 복귀 팀으로부터 받을 대우에 대해 "나이가 있기 때문에 최고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에 도움이 되고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액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이나 저나 계약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협상과정에서 자존심 만큼은 확고히 하겠다는 의견을 시사했다. 이어 삼성 이외의 팀에서도 영입 제의에 관한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답 하지 않았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을 3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이승엽은 올 12월 만나 계약조건 등 제반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이승엽은 지난 11월 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친정팀 삼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삼성으로 돌아가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것이 자존심 상하지 않을 만큼의 '대우'이다. 조건 자체가 애매한 만큼 삼성이 얼마나 이승엽의 기를 세워주면서 협상을 마무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