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생금융상품 거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경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장내·장외 파생상품 총 거래대금은 2경8537조원이다.
선물·옵션, 달러 선물, 국채선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장내파생상품이 1경4538조원, 주식, 이자율, 통화, 신용 등과 연계된 장외파생상품 거래액은 1경3999조원이다.
올해는 전제 거래대금이 3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이후 지난달 말까지 장내파생상품 거래대금은 1경4266조원으로 월별 평균 수준이 거래된다고 가정했을때 올해 거래대금 예상액은 1경7119조원이 된다.
또 지난 6월가지 장외파생 거래대금은 6614조원으로 하반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예상되는 거래규모는 1경3229조원이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은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6년 1경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은 2년만인 2008년 2경1148조원을 넘어섰고 다시 3년만에 3경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장내 시장이 가파르게 팽창했다.
장내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2006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연평균 27%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체규모도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거래량은 37억5200만 계약으로 2위인 독일거래소 거래량 18억9700만 계약의 두배에 이르렀다.
장내 시장규모가 매년 크게 늘어나는 것은 초단타매매자(스캘퍼)의 시장 참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수가 올라가면 매매가격이 높아져 선물·옵션 등의 거래가 줄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자금력이 뒷받침되면서 순식간에 사고파는 고빈도 거래자가 많았졌다”고 말했다.
장외 시장도 매년 꾸준히 성자아고 있지만 성장속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둔화 추세다.
장외 시장거래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전년대비 72.6%, 45.8% 급증했다가 2009년과 2010년에는 4.9%, 7.2%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