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이색 캐디들 다있네’…힐드로사이CC

입력 2011-11-15 08:12 수정 2012-03-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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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캐디 홍지선(왼쪽)과 홍지영씨
▲자매캐디 이승진(왼쪽)-이승희씨
‘캐디’는 이제 단순히 백을 메는 짐꾼이 아닌 골퍼의 마음까지 꿰뚫어보고 플레이를 돕는 조력자다.

캐디는 언제나 선수보다 먼저 코스를 점검하고 거리파악에 도움이 될 지형지물, 그린 빠르기, 핀 위치 등을 빠짐없이 제공한다. 클럽을 꼼꼼히 챙기고 해당 홀에 대한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주거나, 남아있는 거리에 따라 클럽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스코어를 관리하고 또 골퍼가 잃어버린 볼을 찾아주는 등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팀의 플레이가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등 이처럼 골프장 캐디의 역할은 골퍼들에게 중요하다.

그런데 신설골프장인 힐드로사이CC(대표이사 김각수·www.hilldeloci.co.kr)에 이색 캐디들이 눈길을 끈다

카트에 민들레를 꽂고 다니는 민들레(본명) 캐디는 이 곳을 찾는 골퍼들에게 민들레처럼 맑은 웃음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트에 타면 이름처럼 장식된 민들레가 골퍼를 먼저 반긴다. 또 1번 티박스에 오르기 전 골프 볼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녀를 볼 수 있다. ‘버디’를 하면 축하용으로 선사하는 골프볼에도 예쁜 민들레를 그려 선물하며 민들레의 의미를 더하게 한다.

“지난주에 만난 홍지선씨네요.”“아니예요. 회원님 저는 쌍둥이 자매인 홍지영입니다.”

얼굴이 똑 같다. 유니폼도 같다. 그러다보니 골퍼들은 혼동하기 쉽다. 같은 골프장에서 캐디일을 하고 있는 그녀들은 캐디 숙소에서 함께 지낸다. 틈나면 수다를 떤다. 골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때로 함께 고민한다. 서로 힘이 들때 위로가 돼주는 쌍둥이 캐디는 볼을 치는 것보다 캐디 하는 것이 더 재미 있다고 한다. 골퍼에게 깜짝 숨은 그림찾기의 묘미도 선사하면서…

이승희, 이승진 자매 캐디도 유명 인사다. 승희씨가 먼저 캐디가 됐다. 이후 정말 즐거운 일이라며 동생 승진씨에게 제안해 일을 같이하고 있다. 승희씨는 체력 소모로 힘겨울때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이들 자매는 항상 서로를 위하며 캐디로서의 천직을 느낀다고 한다.

가수 지망생도 있다. 김현희 캐디는 라운드를 하기 전 고객에게 노래로 인사를 대신한다. 고운 음색과 3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에 골프의 언쥴레이션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스키강사도 있다. 배정현 캐디는 비수기인 겨울에는 스키강사로 변신한다. 골프나 스키나 모두 장비를 통해 운동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공통점이 그녀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녀는 캐디나 강사나 모두 사람들속에서 즐거움을, 자연속에서 행복감을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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