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유럽위기 재고조…사흘만에 하락

코스피지수가 유럽위기 우려에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9시1분 현재 전날보다 10.24포인트(0.54%) 내린 1892.5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밤 미국과 유럽 주요 선진국 증시가 1%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밤 이탈리아 정부가 총 30억유로(약 4조63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으나 국채 금리가 6.29%로 지난 1997년 6월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마리오 몬티 새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CDS(신용디폴트스왑) 프리미엄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전날 쌍끌이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 22억원씩 순매도 중이고 개인이 58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70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120억원 매물이 나오면서 5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을 기록중인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음식료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중이며 증권이 1%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상위 14개 종목이 동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과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KB금융, S-Oil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2개를 더한 210개 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없이 406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8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