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제일모직 전무 “전국민이 사랑하는 브랜드 기대해달라”

입력 2011-11-15 13:30 수정 2011-1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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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도 국민복이 될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이 좋아하는 브랜드 만들겠습니다.”

구호, 르베이지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제일모직 여성복 사업부에 큰 힘을 실어주며‘신화’적인 존재로 각인된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가 올해 유러피안 클래식 브랜드 ‘데레쿠니’를 선보인데 이어 두번째 신규 여성복 브랜드를 공개하면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 빈폴 등 남성복과 캐주얼 브랜드 중심의 제일모직에게 막강한 여성복 파워를 가져다준 주인공은 바로 정 전무다. 지난 2003년 여성복 총괄 디자이너로 제일모직에 둥지를 튼 그는 당시만해도 독립 디자이너가 대기업에 속해 일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지 않아 패션업계로부터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연이어 그가 선보인 브랜드 ‘구호’‘르베이지’등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대기업 입사를 독립 디자이너들의 선망으로 변하시킨 장본인이 됐다. 현재 구호와 르베이지의 매출액은 1200억원 정도로 회사측은 내년에 1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호 전무의 입성으로 최근 2~3년 새 막강한 여성복 라인업을 구축한 제일모직은 올해 중년 여성을 위한 ‘데레쿠니’를 선보여 여성복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고 이제 ‘제일모직 국민 여성복 시대’라는 원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5일 압구정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신규 브랜드 전시회에서 제품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그의 힘찬 모습에서 단순히 비전이 아닌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여성복 패션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미 메이저 브랜드들은 10년 이상이 됐고 이제 새로운 패션을 제안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여성들의 패션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이 고민은 트렌디한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 기본 콘셉트에 엣지를 더한 ‘에피타프(epitaph, 가칭)’라는 결과물로 만들어졌어요.”

에피타프는 디자이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구호와 르베이지, 데레쿠니와 달리 20~30대 패션리더들에게 최신 유행을 반영하면서도(트렌디) 개성을 잃지 않는(캐릭터)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 전무는 에피타프라는 브랜드 명과 모델에 대해서도 많은 애착을 보였다.

“아직 브랜드명은 확정되지 않았어요. 에피타프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브랜드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또 모델은 러시아에 직접가서 고구려 후손을 찾을 계획입니다.”

제품은 도시 여성의 당당함을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모던 시크(Modern Chic)’, 출퇴근 복장으로 손색이 없으면서도 여성스러움이 가미된 ‘소프트 시크(Soft Chic)’ 및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엣지(Limited Edge)’ 라인으로 구성된다.

제일모직 여성복 사업부문에 대한 미래도 살짝 공개했다.

“현재로선 에피타프가 여성캐릭터 부문에서는 마지막 브랜드가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 제안하는 브랜드는 훨씬 더 젊어진 20대를 겨냥한 브랜드가 될 것 같아요. 모두가 좋아하는 여성복 브랜드를 만들어보이는 게 목표입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구호의 뉴욕 컬렉션 진출에 이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피타프도 중국 진출을 구상중입니다. 하지만 중국 감성에 맞춘 브랜드가 아니라 글로벌 감성에 포커스를 두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감성에 맞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겠습니다.”

에피타프는 20~30대 패션리더들의 접근성이 높은 전국 주요 백화점 매장 오픈을 통해 2012년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초기 스타 매장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품질을 모두 갖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2016년까지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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