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실거래가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2010년 10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1㎡ 1층이 7억7500만원에 2건이나 계약됐다. 한 달 전 8억800만~8억75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300만~1억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형의 평균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 3월 이곳의 평균가격은 9억6750만에서 4월에 9억1750만원으로 5000만원 떨어졌다.
이어 5월에는 8억962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2130만원, 6월 8억6300만원으로 전월보다 3320만원, 7월 8억5375만원으로 전월 대비 925만원, 8월 8억1333만원으로 전월과 비교해서 4042만원 하락했다. 다만 9월에 8억2075만원으로 전월보다 742만원 상승한 뒤 10월 3325만원이 줄어든 7억8750만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재건축 대상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도 평균가격이 3월에 11억2000만원에서 4월에 10억6250만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5750만원이나 떨어졌다. 5월 10억7000만원으로 4월에 비해 750만원 상승했으나 6월과 7월에 각각 10억6880만원, 10억6040만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8월 소폭 상승한 뒤 9월 10억5256만원, 10월 10억875만원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 실거래가는 하락한 반면, 아파트 거래량은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월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4만8444건으로 지난달(4만3118건) 보다 12.4%, 지난해 같은 기간(4만3118건)에 비해 17.2%씩 증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거래건수는 8월 계약분 8797건, 9월 2만3526건, 10월 1만6121건이 포함됐다. 서울은 4174건으로 한 달 새 0.3% 줄었으나 강남 3구는 742건으로 지난달(703건) 보다 5.5% 증가했다. 경기도가 1만1753건으로 지난달(1만828건)에 비해 8.5% 증가하면서 수도권은 1만7846건으로 지난달(1만6805건)에 비해 6.2% 늘었다.
지방의 거래건수는 3만598건으로 전월(2만6313건) 보다 16.3% 급증하면서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전남의 거래건수는 3398건으로 지난달(1515건)에 비해 124.3% 증가했다. 이어 제주도가 198건이 거래되면서 전월(145건) 대비 3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경북의 거래건수가 3396건으로 지난달(2784건) 보다 22.0% 증가했다. 충북이 전월에 비해 18.2% 늘었으며 울산과 경남 두 곳은 모두 15.3%, 부산이 14.0%, 대구가 10.5%씩 전월보다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