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유럽위기 재부각 사흘만에 숨고르기

입력 2011-11-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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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재차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사흘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현재 전날보다 16.69포인트(0.88%) 떨어진 1886.12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선진국 증시가 재차 부각된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1%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이탈리아 정부는 총 30억유로(약 4조63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으나 국채 금리가 6.29%로 지난 1997년 6월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마리오 몬티 새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CDS(신용디폴트스왑) 프리미엄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개장과 함께 1900선을 내준 지수는 한동안 횡보하다 기관이 순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여 1900선을 만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신권의 매도 압박에 기관이 재차 순매도로 돌아서고 장 후반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루머에 낙폭을 키운 지수는 188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장 막판 하락분 일부를 만회하면서 1880선은 지켜냈다.

전일 쌍끌이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813억원, 201억원씩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5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620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428억원 매물이 나와 192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미만 오른 음식료업과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 건설업, 증권, 화학, 은행, 유통업, 금융업, 기계, 운수장비가 2% 안팎으로 떨어져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보합 반등세로 마친 POSCO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LG화학이 3% 이상 떨어졌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KB금융, S-Oil, 하이닉스가 1~2%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반등해 100만원 주가를 회복했으나 보합으로 마쳤다.

상한가 19개를 더한 2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543개 종목이 내렸으며 73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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