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이날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시행한 입찰은 결국 유찰됐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3개 업체가 응찰했지만, 이들 두 기관이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알뜰주유소 입찰 물량은 휘발유 경유 등 국내 경질유 내수시장의 4~5%에 해당할 정도의 대규모로 농협 NH주유소 300여개와 석유공사가 새롭게 확보한 주유소 100곳가량에 판매할 석유제품 물량이다.
석유공사와 농협은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다시 입찰을 할 계획이지만 그때에도 정유사들이 이들 기관이 희망하는 수준의 낮은 가격을 적어낼지는 불투명하다.
석유공사에서 석유제품을 공급받게 될 주유소는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 소속 50곳과 도로공사 임대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50곳이라고 지경부가 최근 알뜰주유소 육성대책 발표때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