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레바논에 발목…월드컵 예선 진출 가능한가

입력 2011-11-1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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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레바논에 저지당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레바논의 저돌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데 그쳐 1-2로 패했다.

한국은 승점 10(3승1무1패)에 머물러 레바논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B조 선두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겨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하려 했던 한국은 2012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최종 예선 진출이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쿠웨이트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8점을 쌓았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이 안방에서 쿠웨이트에 패하고 같은 날 열리는 레바논-UAE 경기에서 레바논이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은 최종 예선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꺾거나 비기면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또 쿠웨이트에 지더라도 레바논 역시 UAE에 패한다면 한국은 최종 예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9월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는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원정 경기의 상대가 지난 9월의 홈 대결에서 6-0으로 완파한 레바논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감바 오사카)-이승기(광주)-서정진(전북)을 공격수로 내세우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지난 11일 UAE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손흥민(함부르크)은 A매치에서 처음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레바논의 공격은 매서웠다.

레바논은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압바스 아트위가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을 로다 안타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한국 수비수를 맞고 다시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 볼을 놓치지 않고 알리 알 사디가 다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은 전반 18분 레바논 문전에서 헤딩슛을 하려던 이근호가 라메즈 다윱의 발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2분 뒤 구자철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레바논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넣어 1-1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전반 31분 구자철이 한국 페널티지역 안에서 마흐무드 엘 알리의 볼을 빼앗으려다 무릎으로 몸을 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주고 말았다.

아트위가 실수없이 득점으로 연결, 한국은 1-2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거친 잔디에 적응하지 못해 원활한 패스를 연결하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20분에는 레바논 공격수 안타르의 헤딩슛이 한국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가슴 철렁한 상황도 나왔다.

후반 42분에는 엘 알리가 한국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1대1로 맞서는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한국 선수들은 더욱 조급해졌고 한 박자 느린 패스와 볼 처리로는 레바논의 골문을 열어젖힐 수가 없었다.

인저리 타임에는 수비수 곽태휘(울산)가 공격에 가담해 골문 앞에서 레바논 골키퍼와 맞섰지만 볼은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한편 이날 옐로 카드를 한 장 받은 구자철은 경고 누적으로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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