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18포인트(0.14%) 상승한 1만2096.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8포인트(1.09%) 오른 2686.20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57.81로 6.03포인트(0.48%) 뛰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 다시 7%를 넘어섰다.
몬티 신임 총리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각 정당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새 내각 구성을 협의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고조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6%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몬티 신임 총리가 새 내각 출범과 위기 극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몬티 총리는 “각 정당과 노조, 근로자들의 지원을 요청한 이틀 간의 대화는 치열하고 유용했다”면서 “모든 대화 참여자들이 더 큰 긍정적 결과를 얻기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16일 새 내각 인선을 설명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1%에 비해 다소 둔화한 것이나 전문가 예상치인 0.3%는 웃도는 것이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11월에 0.61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인 0.1% 하락을 밑돌았다.
에너지 비용 등이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2.6%, 인텔이 3.1% 각각 급등했다.
반면 월마트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주당 97센트로 시장 전망치 98센트를 밑돌면서 2.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