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재정위기 불안감이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60% 하락한 23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0포인트(0.03%) 내린 5517.44로, 독일 DAX30 지수는 51.88포인트(0.87%) 떨어진 5933.14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9.82포인트(1.92%) 밀린 3049.13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 다시 7%를 넘어섰다.
몬티 신임 총리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각 정당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새 내각 구성을 협의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고조됐다.
국채 금리가 7%를 넘을 경우 정부가 금리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구제금융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도 금리가 7%를 넘은 후 구제금융을 받았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6%대를 기록했다.
증시는 미국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재정위기 불안에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가 11.8%,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가 4.5% 각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