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21세기 리더의 자격'이란 특별 강연에서 "독일, 스웨덴, 핀란드 대학생은 등록금을 내지않는다"라며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 왜 그들은 (등록금을)안 내고 우리는 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등록금 문제는) 예산과 재정의 문제가 아닌 비전의 문제이자 가치의 문제"라며 "반대가 있었지만 제가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절반으로 일단 잘랐다. 다른 대학에도 분명히 이 효과가 번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이어진 대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최근 유로존의 재정 문제가 복지 때문이 아니냐'며 반값 등록금에 비판적인 학생의 질문에 "등록금 얘기를 했더니 서울시가 거덜날까봐 걱정하는 시민들이 있는데 어떻게 잘 안될 수 있겠느냐"는 반의법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 "정치 현실, 재정 고민을 갖고 하겠다"면서도 "복지에 대한 개념을 달리해야 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또 폐과 위기에 놓인 북한학과 학생의 건의에 대해서는 "북한학과가 굉장히 비전있는 학과라 생각한다"면서 "현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어려워진 것일 뿐이며 다음 정부에서는 결코 이런 정책이 계속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남북관계를 강화하고 교류를 축적해야 한다. 한계에 부딪힌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개성공단이 10개는 더 생겨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