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벌목업체 시노포레스트가 분식회계 의혹을 부인하는 내부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리서치업체 머디워터스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시노포레스트가 자산과 매출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토론토증시 상장업체인 시노포레스트는 그 후 주가가 무려 74% 빠진 끝에 결국 지난 8월 거래가 중단됐다.
온타리오주 증권위원회는 8월에 시노포레스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앨런 챈을 비롯한 임원 5명의 사임을 지시했다.
시노포레스트 최대 주주였던 헤지펀드 폴슨앤코는 분식회계 파문에 결국 막대한 투자손실을 기록한 후 지난 6월 자신이 보유한 지분 12.5%를 전량 매각했다.
저드슨 마틴 시노포레스트 CEO는 “지난 5개월동안 3500만달러(약 394억원)의 비용을 들여 회사 전반을 샅샅이 감사했다”면서 “우리가 분식회계를 하지 않았음을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틴 CEO는 “이번 사태는 머디워터스의 중국 임업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던 실버코프메탈스 등 일부 중국계 기업은 최근 의혹이 해소돼 주가가 회복 중이다.
그러나 시노포레스트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외부 회계감사법인으로 지정됐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감사 도중 회사가 일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경찰당국도 시노포레스트 분식회계 관련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