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할인유통업체 월마트의 미국 매출이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 미국 매출은 지난 9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 3분기(8~10월)에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순익은 감소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3억달러, 주당 97센트를 기록했다.
월가는 주당순익 98센트를 전망했다.
이는 월마트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저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친 영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8.1% 늘어, 1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해외 시장에서 강한 성장을 보이며 판매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323억달러를 나타냈다.
제프 데이비스 월마트 선임 부사장은 “우리가 펼친 전략이 들어먹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월마트의 매출 증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인 칸타리테일의 로빈 셔크 컨설턴트는 “미국 판매 증가가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월마트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4%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