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대 국회를 돌아 본다면.
▲ 미국산 쇠고기정국으로 시작해 한미 FTA로 끝나고 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난장판, 몸싸움 국회를 거듭 보인 게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던 부분도 아쉽다.
- 초선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 개혁과 변화의 정신이다. 결국 야당은 ‘떼쓰기’ 여당은 ‘거수기’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름 쇄신운동과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을 통해 정당정치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보고자 하는 노력은 치열했다.
- 본인이 그 역할을 제대로 했나.
▲ 많이 부족했다. 소통·타협하고 더 치열하게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물리력을 동원해선 안 된다는 선언에 동참했고 한미 FTA 관련 여야 협상파의 대화를 위해 선봉에서 뛰고 있다.
- 의정활동 중 가장 내세울 만한 부분은.
▲ 국회의 잘못된 폭력적 관행을 뿌리 뽑는 일이 어떤 정책, 심지어 한미 FTA보다 중요한 국익이라는 생각에서 일관성 있게 노력했다.
-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 미디어법 처리, 예산안 파동, 또 2008년도 외통위 한미 FTA 상정 등에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지 못했던 부분이 후회스럽다. 그러나 그와 같은 후회가 쌓여서 주변시선 의식하지 않고 소신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 스스로 의정활동 점수를 매긴다면.
▲ 75~80점이 보통이라고 할 때, 지금 한나라당을 보면 난 30~40점이 맞다.
- 지도부 눈치 안보고 할 말 했다고 생각하나.
▲ 나름대로 소신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고 눈칫밥, 왕따도 많이 당했다. 그러나 정당을 바꾸는 광풍이 되지 못하고 한 사람의 작은 날갯짓으로 그쳤던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
- 한나라당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 “나만 빼고 물갈이 공천”을 주장하고 자기희생을 얘기하면서 한미FTA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분 계신다. 이런 모습에 국민들은 치를 떤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감동을 주는 쇄신을 하지 않는 한 정당정치는 공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