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자동화기기(CD·ATM)의 이용 수수료를 폐지 및 인하한데 이어 결제대행업체(VAN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CD·ATM)의 이용 수수료를 합리화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7개 VAN사가 모든 권역의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운용하는 ATM에서 현금인출 및 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높은 수수료를 내야한다.
현재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3만3000대가 설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000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들 VAN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의 이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고 수수료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오영석 팀장은 “은행들이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내리면 VAN사 운영 기기와 수수료 격차가 더 커진다”며 “원가분석을 통해 수수료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매기도록 금융회사가 VAN사와 협의하라고 지도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소비자가 VAN사 자동화기기를 이용하기 전 수수료를 미리 알 수 있게끔 만들고,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직접 처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1년에 한 차례 이뤄지는 VAN사 자동화기기 합동점검에 기존의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뿐 아니라 신협, 증권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도 참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살피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