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1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0% 내린 1.34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60% 밀린 103.58엔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유로 가치는 지난 6개월간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해 1.6% 하락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1% 상승한 77.03엔에 거래 중이다.
스페인은 17일 40억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같은 날 프랑스도 3~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6.28%를 기록해 이틀 연속 6%대를 넘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그렉 깁스 환율 투자전략가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뛸 것”이라며 “이는 은행과 투자자, 기업들이 최악의 순간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로 가치는 계속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는 이날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스 의회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