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요계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지난 11일 SBS 플러스 ‘컴백쇼 톱10’ 녹화에서 출연진들을 지켜본 유명 작곡가 하광훈은 이주노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992년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무대를 가질 당시 이후 19년 만이다.
1992년 하광훈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를 심사하는 심사위원이었다. 그는 당시 “ 리듬은 좋은데 멜로디 라인이 약한 것 같다. 아무래도 랩을 하다 보니까 멜로디 부분은 다른 곡보다 훨씬 신경을 안 쓴 기분이 든다”며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7.8점이란 최하점을 줬다.
이에 대해 하광훈은 ‘컴백쇼 톱10’ 녹화에서 “당시 프로그램에선 10점 만점에 7점대 이상을 줄 수 없다. 점수를 약하게 주며 가수들에게 박하게 하는 게 콘셉트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때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한 말과 점수 때문에 아직까지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녹화에서 하광훈은 이주노에게 “명불허전이다. 이주노의 춤은 역시 멋있다”며 호평했다. 하광훈의 호평처럼 실제 10팀의 ‘컴백쇼 톱10’ 출연진들 중, 이주노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노와 하광훈의 19년만에 만남은 16일 밤 12시 SBS플러스, SBS E!, SBS MTV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